이번엔 천연가스 개미?…변동성 커진 원유 대안투자처로 급부상

입력 2020-04-27 15:46 수정 2020-04-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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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ETN에 대한 투자 경고음이 잇따라 켜지면서 대안으로 천연가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원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가격 흐름을 보이는 것이 투자 유인 요소로 꼽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연가스 관련 파생상품의 거래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지난 달 신한 천연가스 선물 ETN(H)의 경우 일 거래량은 7258주에서 10만9122주 사이에 머물렀다. 하지만 원유 변동성이 커진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1만9175주가 가장 적었고,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 21일에는 12만9194주까지 급증했다.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10만 주를 넘어 서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기관 투자자가 411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역시 일 거래량이 10만 주에 못미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이달들어 지난 21일에는 171만6143주가 거래됐고 최근 3거래일은 연속 60만 주를 넘어서고 있다.

주가 역시 지난 3일 291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갱신했지만 이후 오늘까지 20%가량 오르고 있다. 기관 역시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사들이며 이 기간에만 817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배팅하는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이나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등의 상품도 비슷한 양상이다.

천연가스 선물 ETN은 원유 선물 ETN과 상품 구조는 동일하다. 레버리지의 경우 기초지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에 상장돼 있는 천연가스 선물가격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한다.

하지만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간 차이인 괴리율에서 천연가스 선물 ETN은 원유 선물 ETN에 비해 안정적이다.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의 이달 최고 괴리율은 7.30%, 오늘 기준으로 괴리율은 0.5%에 불과하다. 신한 천연가스 선물 ENT(H)의 괴리율은 더 적어서 이달 최고 3.73%(4.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늘은 0.38% 수준으로 지표가치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금융감독원이 이례적으로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지난 9일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괴리율은 35.6~95.4% 수준에 달했고 23일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0%까지 커졌다.

이처럼 천연가스 ETN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수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천연가스는 경기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전력생산과 주택용으로 쓰이는 비중이 각각 31%, 14%로 높다. 미국 석유 수요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약 3% 줄었지만 천연가스 수요는 0.4% 감소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급감에도 천연가스 수요는 감소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원유 수요가 20~30% 수준의 전년대비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천연가스는 1.4% 수요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수요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천연가스 가격은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날씨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천연가스 수요 감소 리스크가 상당 부분 가격에 기반영돼 있는 만큼 올해 겨울 한파를 기록할 경우 이 또한 가격 상승에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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