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여성 3명 중 1명은 원치 않은 임신으로 임신 중절 수술 경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피임연구회는 13일 전국 가입연령에 속하는 1209명의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33.4%인 404명의 여성이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공 중절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체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피임법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1.9%가 '매우 관계 있다'고 답했고, '관계있는 편이다'라는 응답도 18.1%를 차지했다. 반면 '특정 피임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느냐'는 물음에는 48%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기혼여성은 피임법 선택을 위해 84%는 산부인과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실제 전문의를 찾는 비율은 10.3%에 그쳤다.
이와함께 여성들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피임방법은 콘돔이 45.4%로 가장 많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질외사정을 선택한 여성은 24.5%에 머물렀다.
피임연구회 이임순 회장은 "기혼 여성도 피임의 인식과 지식 수준은 아직 낮은 편"이라면서 "인공 임신 중절로 인한 후유증은 정신적·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피임연구회는 올바른 피임문화 정착을 진행 중인 '러브미(LOVE ME)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혼 여성들의 피임 교육 및 인식 확산을 위해 '전국 엄마 모의고사'를 11월 말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