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업계, '빅2'체제로 재편되나

입력 2008-10-13 14:21 수정 2008-10-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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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크라이슬러 합병 논의 '급물살'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미국 GM이 미국 3위 업체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의 올해 미국 판매는 지난해보다 25%나 떨어졌으며, GM도 18%의 판매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금융위기가 닥치기 이전에 이미 美 자동차업계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것. 이러한 가운데 지난주 GM의 주가는 58년 만에 최저수준인 4.89달러로 마감됐다.

위기탈출을 위해 자산매각과 공장 폐쇄 조치를 이미 단행한 GM은, 최근 포드와의 합병에 나섰다가 거부당하자 크라이슬러에 손을 내민 것이다.

GM은 크라이슬러의 지분 80.1%를 보유하고 있는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약 한달 전부터 인수·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미국 금융위기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하게 되면, 합병회사는 GM을 위협하던 일본 토요타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지난해 GM은 약 940만대로 1위를, 크라이슬러는 약 254만대로 12위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약 854만대로 2위에 랭크됐다. 현대차(약 261만대)는 기아차(약 137만대)와 합쳐 약 398만대의 실적으로 5위에 랭크돼 있다.

GM은 지난해 총 판매대수에서는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승용차 판매대수는 토요타의 721만대에 뒤진 626만대를 기록해 위기감이 높아져 갔다. 물론 GM의 승용차 판매대수에 크라이슬러의 승용차 판매대수를 더하더라도 토요타에는 여전히 뒤진다. 그러나 신차 개발 비용 절감 등으로 약 10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이 예상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GM이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는 데에는 미국 금융 위기 외에도 또 다른 암초가 기다리고 있다. 크라이슬러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중국 메이커들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어떤 메이커를 선택하느냐는 전적으로 서버러스에 달려있다.

한편 GM은 이번 주 초에 추가 공장 폐쇄와 감산조치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미국 자동차업계의 위기감은 갈수록 더해질 전망이다. 특히 19만 명에 이르는 자동차업계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의 공포감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드는 12일 마쓰다의 지분 20%를 매각하기로 결정해 몸집 줄이기와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음을 나타냈다. GM과 포드의 생존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세계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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