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펀드시장

입력 2020-04-22 15:59 수정 2020-04-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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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펀드시장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자산에서 벗어난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신규 설정된 펀드는 268개로 전년 동기(565개)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이중 사모펀드는 38개로 전체의 14.1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326개, 57.69%)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과 DLF 사태, 당국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시장 체질도 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동산과 주식, 채권형이 신규펀드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현저히 줄었다. ELF(주가연계펀드)가 155개(57.83%)로 가장 많았고 일반 주식형은 13개에 불과했다. 위험도가 높은 자산 비중은 줄이고 상승 가능성이 큰 상품이 두드러졌다.

최황 한국펀드평가사 연구원은 “코로나 여파로 해외증시가 급락하면서 바닥에 근접, 반등할 것이란 시각이 반영됐다”며 “ELF는 상환 전까지 주가지수가 일정 비율 아래로 하락하지 않으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도 미국을 중심으로 매장 폐쇄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펀드 중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정부 주도 아래 자본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출시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다. ‘신한BNPP채안CP전단채전문투자형사모1호(채권)’와 ‘KB채안여전채전문투자형사모1(채권)’가 각각 설정액 4000억,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영마라톤[모](주식)’(5545억 원), ‘신한BNPP법인용전문투자형사모12(채권)’(1000억 원),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1M전문투자형사모4’(1000억 원), ‘흥국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449’(640억 원), ‘NH-Amundi해외선순위론전문투자형사모8(대출채권)’ 등 순으로 설정액이 높았다.

최근 트렌드를 엿볼수 있는 펀드도 등장했다. 재택근무와 외부활동 감소로 수혜를 본 넷플릭스 등 구독 관련 기업들을 담은 ‘키움글로벌구독경제’도 지난 30일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환경과 지배구조, 사회 등을 고려한 ‘미래에셋글로벌ESG사회책임투자인덱스’도 신규 설정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펀드시장은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게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편드 대부분은 ELF 상품인데 이외에도 해외주식형 펀드도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선택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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