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중국 코로나 잘 대처했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감춰진 것 있어”

입력 2020-04-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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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중국, 사태 초기 6일간 숨겨…그 사이 3000명 이상 감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상황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이 초기 대응을 잘못해 놓고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위기에 잘 대처했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제하려는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대응이 서구 민주주의 약점을 노출시켰는지’라는 질문에 “열린사회와 진실이 억압된 사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이 문제(코로나19)를 잘 처리했다고 말할 정도로 순진해지지 말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른다. 중국에서 분명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자유를 포기하는 것은 서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건위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의 근간을 이루는 DNA를 포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롱의 이런 격렬한 반응은 최근 프랑스에 대한 중국의 비하와 연관된 것일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주프랑스 중국 대사가 공식 홈페이지에 “프랑스가 노인들이 요양원에서 죽도록 내버려 뒀다”는 글을 올려 프랑스 정부가 대사를 초치, 항의했다.

그러나 이런 의혹 제기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5일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 고위관리들이 이를 최소 6일간 은폐해 전염병이 더욱 확산했다고 폭로했다.

AP가 입수한 중국 정부 내부문건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마샤오웨이 주임이 1월 14일 각 성 보건관리들과의 비밀 전화회의에서 현재 전염병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같은 달 20일이 돼서야 대중에게 경고했다.

AP는 1월 14~20일 6일간의 연기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저지른 첫 번째 실수도 아니며 세계 다른 정부가 수주 또는 수개월간 바이러스 대처에 질질 끌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긴 시간도 아니지만 코로나에 직면한 첫 국가인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일어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에 침묵을 유지한 6일간 3000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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