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공동펀드 조성 등 5개 증시 안정책 마련(종합)

입력 2008-10-10 15:58 수정 2008-10-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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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한 목소리 "심리적 패닉 막을 것"

미국시장 불안,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의 냉각으로 증시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자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증권업계가 발 벗고 나섰다.

10일 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을 비롯한 국내 35개 증권사 대표는 긴급 간담회를 열어 증시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정책적 지원을 정부에 지원키로 결의했다.

황건호 회장은 "4분기에는 국제무역수지 흑자와 경상수지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는 외부환경에 의한 사상 초유의 사태로 지나치게 시장 신뢰가 상실되고, 투자심리가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은 할 수 없지만 단기대응은 할 수 있다"라며 증시안정대책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러한 일환으로 증권협회 등 증권유관기관은 보유한 유동자산이 시장안정을 위해 증시에 투자될 수 있도록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를 조성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2월부터 2007년 8월까지 증권협회, 거래소, 예탁결제원 등은 총 4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한 바 있다. 공동펀드 조성 당시 주가지수는 500선이었으며 이 펀드가 시장 안정세에 기여했다는 것이 증협 측의 설명이다.

증협 관계자는 "공모펀드 조성은 정책 당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국에 제안할 것"이라며 "과거 공모펀드 자금은 4000억원 규모였지만, 현재는 4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증협은 632억원을 출자했으며, 이번의 경우 최대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보유주식 매도를 자제키로 했다. 증권사의 매도는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배가시킨다는 부정적인 효과를 감안, 증권사 내부 로스컷 규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보유주식의 매도를 자제할 방침이다.

또 증협은 증권사의 해외금융상품 판매증가가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하에 증권사가 해외 금융상품 판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증권업계는 증권시장 비상협의체 설치 운영과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증협은 이날 정책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건의사항의 대부분은 세제혜택으로 모아졌다. 적립식펀드 세제혜택 등 장기투자자에 대한 조속한 지원을 요구키로 했다. 이 같은 건의는 이미 한 적이 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았던 만큼 조속한 지원을 위해 재 건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04년 이후 증권거래규모가 확대돼 증권거래세 징수액이 급격히 증가, 투자자가 세수 확대에 기여한 바가 크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했단 지적이다.

이에 증권거래세의 한시적 면제와 더불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법인에게 일정액을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에서 공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황건호 회장은 "최근 주식시장은 외부환경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벗어나긴 어렵다"며 "다만 투자심리에 대해서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제나 통화정책 등을 통해 잘 대응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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