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15일(현지시간)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erck)가 온트루잔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온트루잔트는 삼성바이오가 2019년 1월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원개발사인 제넨텍(Genentech)과 특허 분쟁에 합의한 이후 출시를 준비해왔다. 유럽에서는 2018년 3월 출시돼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온트루잔트 150mg 용량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 승인 받았으며 지난 3월 대용량(420mg) 제품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이를 통해 의사, 환자 등의 다양한 처방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한 라인업을 확보했다.
온트루잔트는 Her2가 과발현한 초기 유방암, 전임상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등에 사용된다. 제품 공급가는 온트루잔트 150mg은 1325달러, 420mg은 3709달러로 책정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온트루잔트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번째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와 협력해 환자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암젠의 칸진티(Kanjinti), 바이오콘/밀란의 오기브리(Ogivri), 셀트리온의 허쥬마(Herzuma), 화이자의 트라지메라(Trazimera, 미출시)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아 경쟁하고 있다. 허셉틴은 미국에서 연간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