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기 경제 정상화 군불때기...“서두르다가 ‘제2의 물결’ 닥친다” 경고도

입력 2020-04-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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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봉쇄령으로 미국 주요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봉쇄령으로 미국 주요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AFP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조기 경제 정상화를 두고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6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2만2000명을 넘어섰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뉴욕 주에서 확진자는 전날보다 8236명 증가한 18만8694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758명 늘어난 938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증가 폭은 둔화했다. 뉴욕 주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 7일과 8일 각각 731명, 779명에서 9일 7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일 777명, 11일 783명을 기록했다. 신규 입원 환자도 53명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확산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입원 비율이나 중환자실(ICU) 입실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셧다운 해제 시점 관련 질문에 대해 “지역별 상황에 따라 점진적 경제활동 재개 방안이 필요하다”면서도 “다음 달에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5월 1일을 목표로 조기 경제 정상화 군불때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여파로 황폐화한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두 번째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월 1일이 경제 재개 목표 시점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목표이고, 목표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기 정상화 반대론도 적지 않다. 섣불리 조기 정상화에 나섰다가 ‘제2의 물결’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머리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 소장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5월 1일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면 ‘제2의 물결(second wave)’이 7월이나 8월에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도 발병이 더 늘지 않는 정체기 국면에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5월 1일 재개는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경제 활동 재개의 전제는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재발에 병원과 보건시스템이 대응할 준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미국은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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