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씀씀이 달라졌다...부식비 대폭 늘고·건강관리비 줄고

입력 2020-04-12 18:09 수정 2020-04-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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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어니스트리서치, NYT
▲출처:어니스트리서치, NY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인들의 씀씀이를 크게 바꿔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인 600만 명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결제 내역을 추적·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사람들의 돈 쓰는 방식을 급격히 바꿔 놓았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금 결제는 포함되지 않아 모든 사용처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력한 스냅샷을 보여준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 3주 새 1600만 명 이상이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만큼 앞으로 몇 개월 간 소비지출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식당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집에 주로 머물면서 식료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8일에 끝난 1주일간 식료품 판매는 전년 대비 79% 폭증했다. 주로 파스타, 밀가루, 화장지, 비누 등 생필품에다 가공식품과 통조림 음식이 많이 팔렸다.

반면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사, 호텔, 크루즈, 렌터카에 대한 지출은 거의 중단됐다. 일례로 익스피디어, 에어비앤비, 프라이스라인 같은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 매출이 급감했다. 이 여파로 4월 1일 끝난 1주일 간 여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나 줄었다.

이전 경기 침체 때는 식당 같은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성업이었지만, 이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미국 전역의 대부분의 식당에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기록적으로 급증한 데다 폐허가 된 식당 산업은 미국 경제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 테마파크와 영화관, 클럽, 콘서트 홀 등 대규모 집객 시설도 문을 닫으면서 타격을 받았고, 대신에 닌텐도 같은 게임회사에 대한 지출이 급증했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반사익을 얻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로 통근 생활을 일시 중단하면서 택시, 우버, 리프트 등 차량 공유서비스 회사와 대중교통, 주차 서비스업체 모두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서 자동차 판매와 자동차 부품 판매도 더불어 감소했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서 건강 관련 비용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헬스장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24시간 헬스장 솔사이클 같은 업체가 타격을 입었다. 또 비응급 환자가 줄면서 일부 병원은 수입이 감소해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의 급여를 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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