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대로 통제 못하면 대공황 발생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2020-04-06 16: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 후퇴·시스템 전반 금융 위험에 충분히 경계해야

중국 중앙은행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대공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6일 제일재경 등 중국 외신에 따르면 인민은행 국제국 주쥔(朱雋) 국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국제사회가 경기 후퇴와 시스템 전반의 금융 위험에 대해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며 “각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이번 충격을 ‘대공황’과 비교하는 시각이 나오는 데 주의해야 한다며 “이러한 판단은 지나치게 비관적이지만, 각국은 매우 낮은 확률의 위험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국장은 일반적으로 경기후퇴가 18개월이 넘거나, 국내총생산(GDP)이 10%가 넘게 하락하거나, 실업률이 25%가 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대공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최근 100년 동안 발생한 대공황은 1929∼1933년 한차례뿐이고, 2008년 금융위기는 대공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기관에 따르면 이번 경기 후퇴가 2008년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속기간, 생산량 저하, 실업률 상승 폭 등에서 대공황의 기준에 이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국장은 각국이 협력한다면 충격이 단기적이며 통제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 국장은 “중앙은행의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가 직접적인 코로나19 통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며, 선진국들의 정책이 주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됐지만 금융 시스템에 숨겨진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반면, 테런스 충 교수는 홍콩중문대 경제학과 이번 글로벌 경기 위축이 1930년대 대공황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충 교수는 “각국 정부가 7월까지는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며 “식량 부족이나 사회 불안정 등을 막아야 하겠지만,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 경제는 자연스럽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12,000
    • -0.18%
    • 이더리움
    • 3,267,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436,900
    • +0.07%
    • 리플
    • 717
    • -0.14%
    • 솔라나
    • 192,800
    • -0.31%
    • 에이다
    • 474
    • -0.63%
    • 이오스
    • 638
    • -0.78%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50
    • -1.13%
    • 체인링크
    • 15,320
    • +1.66%
    • 샌드박스
    • 340
    • -0.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