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바닥난 보잉...결국 ‘명예퇴직’ 추진

입력 2020-04-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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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주가 추이. 출처 구글파이낸스
▲보잉 주가 추이. 출처 구글파이낸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명예퇴직을 추진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다음날 오전 명예퇴직 계획안을 사내에 공고해 직원들에게 자발적 퇴직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지난해 737 맥스 기종 추락 사고로 인한 운항 및 생산 중단 위기에도 16만 명에 이르는 직원 감원을 추진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까지 급감하자 한계에 봉착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보잉은 인원 감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인력을 유지하고 회복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보잉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용을 동결하고 초과 근로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3월 들어 상황이 악화하자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워싱턴주 에버렛 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미국 정부에 600억 달러(약 74조 원)의 구제금융도 요청했다.

직원 감원 없이 경영 위기상황을 돌파하려 했으나 현금 고갈이 심화하면서 결국 명예퇴직 카드에 손을 댄 것이다.

두 차례의 737맥스 기종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한 운항 중단에 주문 취소까지 이어지면서 보잉의 자금 사정은 악화일로였다. 보잉은 운항 정지 조치 이후에도 한 달에 40대꼴로 737맥스 생산을 계속했지만, 판매가 어려워지자 올해 1월에는 급기야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항공기 납품가격도 따라서 급락하면서 현금 고갈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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