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었던 시중유동성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중 광의통화(M2,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해 증가율이 5월 이후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국외부문에서의 통화환수가 이뤄지고 민간신용 증가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도 전년동월대비 11.8 증가해 전월(+12.1%)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광의유동성(L,말잔)은 전년동월대비 13.3% 증가해 전월(13.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예금와 MMF가 월말 휴일효과 등으로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되었으며, 2년미만 정기예적금의 증가폭도 전월보다 확대됐다.
CD 등 시장형상품도 CD 창구발행(통장식 CD)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은 4조6000억 감소해 전월(-2조4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요구불 및 수시입출식 예금 등 결제성예금이 전월 7조원 감소에서 1조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고, MMF도 7000억원 감소에서 2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또 2년미만 정기예적금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들의 고금리 상품 출시 등으로 6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도 전월 4조원 감소에서 1조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기타수익증권은 해외주식형 펀드 및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월 4조원 증가에서 2000억원 감소로 전환됐고 CD 등 시장형상품도 1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에 크게 줄었다.
한편 국채 및 지방채는 월중 국채 순발행(+3조2000억원) 등으로 1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회사채 및 CP는 1조9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4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