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코로나 통계조작 논란에 “미국은 중국 회계사 아니야” 엉뚱 발언

입력 2020-04-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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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짜로 축소했는지 몰라…시진핑과 관계 매우 좋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일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일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축소해 확산 상황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논란에 대해 엉뚱한 발언을 늘어놓아 물의를 빚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 정부가 진짜로 통계를 축소했는지 모른다”며 “우리는 중국의 회계사가 아니다”라고 논점과 상관없는 발언을 늘어놓았다.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집계가 조금 밝은 쪽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목격한 바와 보도된 것에 비하면 나는 비교적 착하게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이 고의로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과소평가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결론을 내리고, 그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온 지 수 시간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수치를 낮췄다는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는 이전부터 중국 수치를 의심해왔으며 지난달에는 아예 코로나19를 ‘차이니스 바이러스’로 칭해 외교적 갈등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날만큼은 완전히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통계 조작 논란 대신 미중 무역이 확대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고 CNBC는 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코로나19 수치를 낮췄는지 제대로 보고했는지 정말 모른다”며 “그러나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굉장한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역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하고 있다. 그들은 많은 것을 사면서 많은 돈을 주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수십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대단한 무역협정을 맺었으며 우리와 중국 모두 이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시 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그들의 수치가 정확하지 아닌지에 대해서 말하자면 나는 중국의 회계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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