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코로나19에 1분기 역대급 폭락

입력 2020-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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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987년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 하락…한국 등 주요국 증시 하락폭 20% 넘어·진원지 중국만 -10%로 비교적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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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올해 1분기 역대급의 폭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거나 이를 뛰어넘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전 세계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극대화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증시 주가를 종합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ACWI지수는 올해 1분기에 22%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1분기에 23% 폭락해 1987년 10월의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20%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 하락했다.

아시아와 유럽 주요 증시도 코로나19가 초래한 혼란에 허덕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22% 하락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0% 이상 폭락해 1992년 경제위기 당시의 28%를 뛰어넘어 분기 기준 사장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전국 봉쇄령을 발동했다.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 분기에 23% 하락해 2002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증시는 25% 안팎으로 폭락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만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분기에 약 10% 하락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절정에 달했을 때, 춘제(설날)로 연휴가 장기간 이어지고 지난달 전염병 확산이 억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분기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1930년대 대공황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포지수’로 유명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달 16일에 82.69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21일의 80.74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WSJ는 연초만 해도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합의문 서명에 세계 경제와 시장이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전 세계 경제활동이 거의 멈추면서 미국 역사상 최장기 강세장이 순식간에 끝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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