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격차 벌어진 한ㆍ미 국채 ETF…반등 가능성은?

입력 2020-03-27 16:24 수정 2020-03-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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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이 쏟아지면서 국채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비해 국내 국채 ETF 수익률 상승세가 더딤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한국판 양적완화’ 기대감에 국내 채권 수익률 반등을 점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채권 수익률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전날 기준 30.11%에 달한다. 국내외 채권에 투자하는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18.63%),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14.31%), ‘TIGER 미국채10년선물’(13.30%), ‘KODEX 미국채10년선물’(12.44%) 등 미국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 수익률이 특히 상승폭이 컸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대폭 완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에 나선 영향이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한 번 더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제로(0) 금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3개월물 금리가 –0.038%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채권 금리와 반대되는 만큼 가격은 반등세에 접어든 셈이다.

반면 국내 국공채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은 평균 한 자릿수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국채 10년물 선물을 추종하는 ‘KOSEF 국고채10년레버리지’ ETF가 2.94%로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KOSEF 국고채10년’(1.69%), ‘KBSTAR 국채선물10년’(1.69%), ‘KODEX 국채선물10년’(1.55%) 등이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심이 수그러든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적극적 대응책을 예고한 만큼 국내 국채 수익률도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20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데 이어, 전날 한국은행도 3개월간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무제한 매입키로 결정했다.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에 나선 셈이다.

잇단 대책에 대해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환율과 주가 등 금융시장 전반이 안정되고 채안펀드, 유동성 지원 등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돼야 장기 금리도 동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건들이 형성되면서 국고채 금리의 하향 안정 효과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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