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세계 경기침체로 업황 둔화 '적신호'

입력 2008-10-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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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의 확산, 신조선가 하락 전망 등 악재 늘어

세계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 신조선가의 하락 전망 등 조선주의 업황둔화를 알리는 적신호가 깜빡이고 있다.

지난주 조선업종 주가는 세계경기 위축과 선박금융에 대한 불안심리 확대, 벌크선 신조선가의 하락반전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선주의 대형 3사로 구분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모두 KOSPI 대비 초과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현재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8만5000원이던 주가가 -18.07%(5만1500원) 떨어진 23만3500원을 기록하는 등 같은 기간 KOSPI 수익률 -9.52%(142.88P) 대비 초과 하락했다.

또한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15.02%, 대우조선해양은 -28.87% 급락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조선주의 급락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데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조선산업의 싸이클을 나타내는 신조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투자의견을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역시 추가 파생상품손실 이라는 악재로 작용하고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금융위기의 확산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옥효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조선산업의 싸이클을 나타내는 신조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2009년 예정된 대규모 선박이 공급되기 전에 수요감소가 가시화돼 해운운임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고, 총선복량의 90% 수준을 차지하는 탱커·벌커·컨테이너선과 같은 일반 범용선의 발주 싸이클이 일단락돼 비경상적인 요인에 의한 선박발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신조선가 상승의 기반을 제공해 온 후판가격이 원자재가격 하락 영향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세계경기 위축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의 선박금융 시장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선박 발주량도 약화될 것"이라며 "또한 지난주 중고선가가 급락세를 시현했기 때문에 조만간 신조선가 하락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클락슨 자료에 의하면 7~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동기대비 62.6% 감소한 850만CGT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탱커 및 컨테이너선 중고선가도 지난주 급락하면서 향후 신조선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선업종의 전반적인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도 제시됐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선박금융 경색으로 확산돼 신조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많아졌다"며 "전방산업인 해운업황 악화로 벌크 신조시장의 추가 위축이 불가피하나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장기 성장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송상훈 연구원은 "대형 조선사들의 경우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33~58% 급락하면서 낙폭 과대로 인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됐고, 연초 예상과는 달리 견조한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이 지속돼 2010년 이후 실적 전망이 밝아졌다"며 "단기수익성 악화의 원인인 후판 가격 또한 수급 개선으로 신일본제철과 동국제강의 4분기 납품 분 인상과 포스코의 소폭 인상(예상)을 마지막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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