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EU도 문 걸어 잠근다…집행위, 30일간 외국인의 EU 여행 금지 제안

입력 2020-03-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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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EU 정상회의서 결정 예정…미국·캐나다·러시아 등 입국 금지 취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C본부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C본부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 다른 서구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문을 걸어 잠근다.

EU 집행위원회(EC)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외국인의 필요하지 않은 EU로의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여행 제한이 초기 30일 이후에도 연장될 수 있다고 트위터로 밝혔다.

여행 제한은 고국으로 돌아오는 유럽 시민과 장기 EU 거주자, EU 국민의 가족과 외교관, 의료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EU와 영국 간 여행은 허용될 방침이다. 통근을 위한 국경 통과도 제한되지 않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해당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동이 적어질수록 우리가 바이러스를 더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EU 27개 회원국 중 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국과 셍겐조약에 가입된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4개 비(非) EU 국가 등 총 30개국에 적용된다.

새 여행 금지안은 17일 화상통화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새 중심지가 된 유럽은 바이러스 확산 억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유럽질병예방관리센터(E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유럽(영국 등 포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는 5만1771명, 사망자는 2316명에 달했다. 이탈리아가 가장 환자가 많고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이대로 감염이 확산하면 경제에 치명타를 입는 것은 확실하다.

이미 미국 등 다른 서구권 국가는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유럽이 새로운 코로나19 중심지로 떠오르자 13일 자정부터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이 유럽으로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16일부터는 영국과 아일랜드도 그 대상에 포함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유럽의 인적 교류가 끊기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자국민과 미국인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오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외교관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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