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 논의

입력 2020-03-14 07:44 수정 2020-03-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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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등에 500억달러 지원 가능…약국·소매업자와 ‘차에 탄 채 검사’ 방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울러 차에서 내리지 않고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한국식 선별 진료소와 유사한 개념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3시 30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오늘 2개의 매우 큰 두 단어 ‘국가 비상’ 사태를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어떠한 자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 정부 등이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500억 달러(60조 9000억 원)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1988년 통과된 스태퍼드법에 따른 것이다.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400억달러가 넘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그동안 보건 위협으로 인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질병에 따른 것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발병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험이 낮다’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CNN은 13일 오전 기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 정부 자료 등을 인용,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자 41명을 포함해 최소 1666명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공중보건 전문가가 중요한 지역으로 확인한 곳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는 방안을 약국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 왔다고도 밝혔다. 그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의 목표는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식 선별진료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 병원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연방규제와 법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은 그들이 원한대로 할 수 있다”며 모든 병원이 비상대응계획을 작동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나는 모든 주가 즉각 효과적인 긴급 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이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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