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대출 프로그램 도입 등 부양책 확대…금리 인하는 보류

입력 2020-03-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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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 적극적 재정정책 요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와 은행의 유동성 확보 조치를 내놨다. 앞서 시장에서는 ECB가 주요 정책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를 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와는 사뭇 다른 결과물이 나온 셈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ECB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순자산매입 규모를 1200억 유로(약 164조 원) 더 늘리기로 했다. 동시에 기존 월 200억 유로 규모의 순자산매입은 그대로 유지, 양적완화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저금리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도입, 오는 6월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이 가동할 때까지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타격을 입게 될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CB는 성명에서 “금융시장과 은행 시스템에서 유동성 부족에 대한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정책은 필요할 때 효과적인 백스톱(안전장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예금금리 인하는 없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캐나다와 호주, 영국의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진 상황이었으나 ECB는 이를 보류한 것이다.

이미 예금금리가 마이너스(-) 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현재 금리로도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부동산 시장 자극 등 부작용이 상당한 상황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요구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 당국이 보여준 안일하고 느린 움직임에 걱정이 든다”며 “중앙은행이 우선 대응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되고, 재정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ECB의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최소 10% 이상 폭락해 라가르드 총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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