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준표 “황교안이 12일까지 결단 내리라”

입력 2020-03-10 15: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형오에 "막천 해놓고 희생 운운…그 입 다물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12일까지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10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목요일(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까지 지켜보겠다.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지켜보겠다"며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 출마로 타협안을 제시한 홍 전 대표는 지난 5일 공천에서 결국 배제됐다. 양산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이장권 전 경남도의회 의원 등 3명의 경선 지역으로 지정됐다.

홍 전 대표는 "텃밭(부산 영도)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지난 탄핵 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면서 탈당하고 촛불 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 김형오 위원장은 그 입을 다물라"고 쏘아붙였다.

홍 전 대표는 "사감(私感·개인적 감정)으로, 또는 자기 지인 공천을 위해 곳곳에 무리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자행하는 '막천'을 해놓고 희생과 헌신 운운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따졌다.

김 위원장이 전날 정병국 의원의 불출마를 '희생과 헌신'으로 평가하면서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애초 공천 신청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이다. 경기 여주·양평 5선인 정병국 의원은 김 위원장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한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공천을 두고 뜨내기 소인배들과 논쟁을 하는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울 출마를 거부하는 자신을 배제하기 위해 애초 출마 의사가 없던 나동연 전 시장의 공천 신청을 김 위원장이 종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나 전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양산을 추가공모일인 3월 2일) 하루 전날 공관위 지원팀에서 전화가 와서 '이번에 다시 (양산을) 공모를 하니까 넣어라'고 했다"며 "'그러지 않으면 홍준표 전 대표께서 아마 컷아웃(컷오프)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공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00,000
    • -2.47%
    • 이더리움
    • 4,664,000
    • -2.89%
    • 비트코인 캐시
    • 527,500
    • -1.31%
    • 리플
    • 667
    • -2.2%
    • 솔라나
    • 200,200
    • -4.12%
    • 에이다
    • 574
    • -1.37%
    • 이오스
    • 805
    • -1.23%
    • 트론
    • 183
    • +1.1%
    • 스텔라루멘
    • 128
    • -3.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50
    • -2.41%
    • 체인링크
    • 20,350
    • -0.34%
    • 샌드박스
    • 452
    • -1.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