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라면 판매량 끓어올랐다

입력 2020-03-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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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안 확산 ‘사재기’ 열풍…라면 3사 1분기 ‘나란히 성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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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라면 3사의 매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 보관이 가능한 비상식량이라는 인식이 강한 라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올 1분기 라면 3사가 나란히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은 각각 1분기 매출액 6244억 원, 6154억 원, 138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08%, 3.13%, 15.03%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소비자 사이에서 이른바 ‘라면 사재기’가 이뤄지면서 일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라면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업체들은 출하량을 늘리고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수요에 대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2월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라면 소비가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 제품은 공장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면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효과’로 인한 매출 증대와 무관하게 향후 전망에 대한 업체별 온도차는 존재한다. 삼양식품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중국 내에서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를 중점적으로 판매해온 중국기업 유베이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 내 월마트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1600여 개 매장에 입점했다. 이를 통해 그간 중국 연안에 집중돼 있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내륙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삼양식품의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전년(820억 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125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 역시 중국 시장이 ‘끌고’, 내수가 ‘밀었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기 대비 9.18% 늘어난 3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농심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 열풍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오뚜기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3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1분기 영업이익(490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시장에서의 라면 판매 실적은 유지되고 있으나, 진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 동결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간편식 시장의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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