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과 한-러 가스파이프라인 도입 실현

입력 2008-09-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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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연간 750만톤 도입키로 합의

오는 2015년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북한 땅을 거쳐 우리나라에 도입된다.

정부는 29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배관을 통해 러시아의 천연가스(PNG) 도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 사이에 도입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오는 2015년 이후 30년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부터 연간 10억입방미터(LNG 환산시 약 750만톤)의 천연가스를 도입하게 된다. 이같은 물량은 오는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총 예상소비량 3350만톤의 약 20% 규모로 지난해 가정용 소비량 780만톤에 육박한다.

가즈프롬은 이를 위해 블라디보스톡과 북한, 우리나라를 연결하는 가스파이프라인을 자기 책임아래 건설, 천연가스를 육로로 공급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0년까지 파이프라인 건설 타당성 조사를 벌여 최종 계약을 맺을 계획으로 오는 2014년까지 파이프라인 건설이 마무리된다.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 및 수출국인 러시아는 총 280억달러를 투입해 낙후된 극동·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극동·동시베리아 개발계획'을 수립·시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동부지역 가스전을 개발해, 러시아 전체를 하나의 가스배관(UGSS)으로 연결하고, 기본 유럽 일변도의 천연가스 수출체계를 아태지역으로 확대하는 '동부가스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육상 파이프라인 건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블라디보스톡에서 LNG나 CNG를 선박에 실어 동해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다만 해저 파이프라인의 경우 동해의 수심이 깊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안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은 공동으로 극동지역에서 석유화학단지와 LNG 액화플랜트를 건설,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미 연 100만톤의 폴리에틸렌, 50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장과 500만톤 규모의 LNG 액화플랜트 건설 방안을 가즈프롬에 제안해 놓은 사태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이번에 양사가 합의한 가스분야의 협력사업은 향후 30년간 천연가스 구매액 900억달러, 석유화학단지 건설비 90억달러, 북한을 경유하는 배관건설비(PNG 추진시) 30억달러 등 총 사업규모 100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한러 경제협력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극동지역에 건설예정인 석유화학단지와 LNG 액화플랜트 사업을 위해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이 공동으로 출자한 합작회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는 국내 석유화학 또는 건설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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