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株, 악재가 먼저냐, 호재가 먼저냐?

입력 2008-09-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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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환율은 악재, WVP는 호재

지난 24일 한미 양국은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협정문에 합의했고 이르면 10월 중순께는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27개 신규 가입국을 확정 발표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여행주들이 일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9일에는 원달러 급등으로 여행주들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여행주들이 이번 비자면제 효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지 아니면 환율 급등으로 약세를 면치못하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WVP 영향,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도 비자면제에 대한 효과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긍적적으로 보는 측은 VWP가 도입될 경우, 비자문제로 위축됐던 미국향 출국수요가 신규창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산업에 긍정적일 것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과거 비자면제를 받았던 국가들이 면제 이후 3년 이내에 50~80% 가량 성장했던 것을 근거로 이번 비자면제는 중장기적으로 여행업종에 긍적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적기들의 미주 노선 증편과 미국 항공사 들의 복항이 맞물리며 좌석 공급 증가하고 현재보다 저렴한 미국 여행상품 구성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주병 연구원은 "비록 환율이나 유가 등의 악재가 단기적 환율급등은 단기적 악재로 작용해 주가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일단 VWP가 도입될 경우, 비자문제로 위축됐던 미국향 출국수요가 신규창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산업에 긍정적일 것"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남미로 여행을 갈 때 미국을 경유해서 가야하고 이에 따라 남미 여행시 미국에서 비자를 제시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 비자면제 효과로 중남미 여행객 증가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시장이 영어권 국가라는 차별성 때문에 노년층에서 패키지 중심으로 효과가 할 것으로 보이지만, 젊은층은 배낭여행을 선호하는 탓에 큰 수요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비자면제가 미국향 수요증가를 부를 수는 있지만 그 효과는 현재법인을 갖고 현재 여행사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WVP? 외생변수 해결이 우선돼야

반면, 비자면제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측은 여행업종의 특성상 경기와 환율, 유가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먼저 해결되야 VWP의 효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현재 여행업체들이 열심히 경영하고 있지만 최근 환율이나 유가 등의 악재가 여행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대외변수가 향후 전망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여행주들의 불확실은 크다"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비록 비자면제로 미국으로의 입국 간소화가 이뤄지겠지만 기존 비자가 필요할 때에도 미국 여행에 큰 지장은 없었다"라며 "비자면제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 유가 및 환율의 안정이 선결되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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