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소비자 '불안' 업계 '한숨'

입력 2008-09-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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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멜라민 파동의 확산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과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데 이어 수백개 품목이 담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유통판매 금지 식품' 리스트까지 있기 때문이다.

또 식품업계는 이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돼 비상이 걸렸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그동안 과자 많이 먹었는데..."

멜라민 사태가 연일 지속되면서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구입해선 안 될 멜라민 과자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어린 아이를 둔 주부는 물론, 가을철 현장학습을 앞두고 있는 학생 등 '멜라민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네티즌 블루문은 "멜라민 과자 리스트가 떠돌고 있지만 수 백개나 되는 품목을 일일이 읽어 보기도 힘들 뿐 아니라 외우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네티즌 2746389은 "현장학습 갈 때마다 과자를 늘 구입했는데 이젠 달걀, 오징어, 땅콩 같은 먹거리를 챙겨야하냐"고 물었다.

과자를 즐겨 먹었던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에 떨고 있다. 네티즌 matzo02는 "아이들이 평소에 과자를 좋아해서 많이 먹었는데 괜찮을지 매우 두렵다"고 말했다.

◆업체들, '한숨만...'

식품업체들은 '멜라민 파동'이 급습하자 비상에 걸렸다. 더욱이 제과업계는 최근 몇 년 전 과자가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논란으로 매출이 급감했다가 겨우 회복된 상황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광우병 쇠고기, 유전자조작식품 등으로 인해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커질 대로 커졌는데 이번 멜라민 사태까지 겹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지한 '유통판매 금지식품'과 관련해서도 업계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식약청은 한 품목을 유통기한 별로 나눠 조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기한 별로 나눠 조사하다 보니 이미 적합판정을 받았더라도 판매하기가 어렵다"며 "일일이 유통기한을 분류할 수 없어 적합판정 받은 제품도 조사 중인 제품과 같이 묶여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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