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공포' 대형마트 과자ㆍ커피 매출 급감

입력 2008-09-29 14:01 수정 2008-09-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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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ㆍ음료 업종 전망은 엇갈려

중국發 '멜라민(melamine·신장 이상 유발 독성물질) 공습' 여파로 국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과자류ㆍ커피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체가 멜라민 파동의 향후 여파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삼은 지난 주말 매출이 급감하면서,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신세계 이마트는 멜라민 파동 이후 최근 4일(25~28일)간 과자류 매출이 전주 대비 10.5% 감소했다. 과자 이후 커피크림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커피류 판매도 전주 대비 12.5%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과자류 매출이 전주 대비 17.2% 줄었다. 커피크림의 경우는 전주 대비 11.4%,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려 37.9% 급감했다. 커피믹스 제품은 1.2% 감소하는 데 그쳐 직접적인 영향이 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주말(27~28일) 과자류와 커피류 모두 전주 대비 평균 10%, 15%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

반면 젊은층이 주고객층인 편의점은 아직 뚜렷한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GS25의 과자류와 커피류 매출은 전주 대비 각각 2.4%, 1.4% 소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안전성이 확인될 때 까지 관련 상품의 매출 감소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멜라민 파동' 여파로 29일 주식시장에서 제과ㆍ음료 업종은 전반적인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50분 현재 제과ㆍ음료 업종은 전거래일 대비 -1.52%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롯데제과는 전거래일 대비 5만원(-4.46%) 하락한 107만원, 크라운제과 역시 2300원(-3.29%) 하락한 6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향후 제과ㆍ음료 업종 전망은 엇갈린다.

한화증권 박종록 애널리스트는 26일자 보고서를 통해 "사태를 주시하며, 해당 기업에 대해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록 애널리스트는 "멜라민 제품 추가 발견으로 사태 악화시 제과 업체 전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유명 제과 제품에서 추가로 발견 된다면 사태 장기화와 함께 제과류 소비 감소,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비용 증가등 제과 기업에 큰 부정적 사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박희정 애널리스트 역시 29일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의 멜라민 파동이 국내 가공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언급된 해태제과, 롯데제과의 제품을 포함해 단기적으로 제과수요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SK증권 황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직접 언급된 업체들의 주가 및 업황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며, "아직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업체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돼있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국산 원료와 무관한 업체들의 경우에는 호재로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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