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PF 중단...건설업계 ‘발동동’

입력 2008-09-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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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요? 이제 Party Finish(콩글리시 : 파티는 끝났다)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이 저축은행은 물론 은행권도 부실 뇌관으로 본격적으로 떠오른 7월부터 개점휴업상태다.

1,2금융권에서 PF가 막히자 PF시장에서 뒤처져 있던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PF검토를 했으나 이 역시 리먼 사태 이후 IB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신규 사업이 모두 막혀 내년부터 할 일이 없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S건설 김 이사는 “A급 물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PF가 나오지 않아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지주 문제도 해결되고 대형마트가 입점하기로 확약서까지 받은 상가에 대해서도 PF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그나마 우리는 관급공사 비중이 높아 다행이지만 아파트나 상가 위주의 건설사들은 내년부터 할 일이 없다고 아우성”이라고 전했다.

D건설 관계자는 “1,2금융권에서 PF가 막힌 건 벌써 두 달 전 이야기”라며 “그나마 증권사와 사모펀드가 활발히 검토 하더니 리먼 사태 이후 이 역시 모두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그나마 PF를 받으려면 사채시장에서 이뤄지는 PF이외에는 가능한 곳이 없다”며 “그렇다고 사채시장에서 PF를 받았다가 악소문이라도 나면 더 큰 문제라 아예 접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1,2금융권에서 PF를 거의 중단하면서 의욕적으로 나설려고 했으나 리먼 사태 이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IB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라며 “신규 PF는 커녕 기존 PF에 대해 유동화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상환이나 재연장이 더욱 골치”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이 콜자금 등의 대출을 자제하면서 증권사들이 콜자금 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이 단기자금 확보를 위해 단기물을 채권시장에 내다팔면서 최근 채권금리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시장을 비롯한 자금시장이 이대로 연말까지 가면 지방 건설사들은 물론 중대형 건설사들 중에도 넘어가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금융권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옥석을 가려 대출을 해 줄 곳은 선별적이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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