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바이러스 꺾이나…메르스 때는 생존력 떨어져·'코로나바이러스는?'

입력 2020-02-25 14:01 수정 2020-02-25 14: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 비. (뉴시스)
▲코로나 비. (뉴시스)

세계건강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비가 내리는 날씨와 바이러스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통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고, 습도가 낮을 때 왕성하게 전파된다. 기온이 크게 높아지고 습도가 같이 오르면 기세를 잃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메르스 때는 높은 습도에서 생존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섭씨 20도에 습도가 40%인 상황에서는 48시간이 지나도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 있었다.

반면 섭씨 30도에 습도 30%에서는 생존 시간이 24시간으로 줄었고, 습도를 80%까지 올리자 메르스 바이러스가 8시간밖에 살지 못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습할수록 약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날씨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온이 30도 안팎인 데다 습도도 높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점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24일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계절성으로 이미 토착화될 경우 온도·습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의 경우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코로나19가 뜨거운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현재로선 근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야외에서는 환자로부터 배출된 바이러스가 비에 씻겨 내려가지만, 원래 감염 확률이 낮아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기온은 겨울에서 초봄으로 옮겨가는 기간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활동할 조건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다시 만난 최현석-안성재…'흑백요리사' 전 과거도 눈길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北 쓰레기풍선 피해 지원액 1억 원 넘어설 듯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27,000
    • -0.03%
    • 이더리움
    • 3,228,000
    • -3.06%
    • 비트코인 캐시
    • 430,100
    • -0.51%
    • 리플
    • 728
    • -9.9%
    • 솔라나
    • 191,500
    • -2.69%
    • 에이다
    • 470
    • -2.29%
    • 이오스
    • 634
    • -1.86%
    • 트론
    • 209
    • +1.95%
    • 스텔라루멘
    • 123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00
    • -1.06%
    • 체인링크
    • 14,480
    • -3.4%
    • 샌드박스
    • 332
    • -2.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