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출처 NYT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의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대규모 감세 이후인 2018년 2.9%를 기록했다가 계속 낮아졌다. 지난해 2.3%로 크게 둔화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2.1% 성장에 그쳤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공급망 문제로 잠재적인 생산 감축을 시사하는 기업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하방 위험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산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 감소, 중국인 관광객과 학생의 미국 내 지출 감소, 미국 소매업 위축 등이 미국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는 설명이다.
하치우스는 “중국으로부터 즉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미국 생산업체들의 경우 당장 생산을 줄여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후폭풍이 다른 나라로 급속히 번지면 하방 위험은 더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