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먹거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 과자류 매출은 지난주 대비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직후 과자 매출이 감소하기 마련이어서 비교 수치로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써는 해태제과發 `멜라민 과자` 공포가 당장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은 셈이다. 다만 이번 주말이 향후 전개 과정을 가늠할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26일 신세계 이마트의 전일 과자류 매출은 전주(18일) 대비 0.4%, 롯데마트의 경우는 전주대비 0.2%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국내 과자류에서 멜라닌이 검출된 다음날인 25일 전체 과자류 매출은 평소 목요일 매출과 비교해 1~2%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전주 목요일 매출과 비교하면 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멜라민 파동이 과자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추석 직후라는 시기적 문제와 함께 사태 발생 후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증감 수치는 주말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주중 대사관으로부터 멜라민에 대한 경고를 받고도 무시했다는 지적에 대해 "주중 대사관의 공문 접수 이후 멜라민 오염이 우려되는 식품원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해 동물사료에 포함된 '멜라민 글루텐'이 식품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식품용 밀 글루텐이 중국에서 수입될 때마다 검사를 실시했다"며 "식약청에서 별도의 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식약청은 또 "문제가 처음 발생한 중국의 식품당국인 질검총국에서 밀쌀 글루텐 가공식품 800개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국내에서 가공식품에까지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