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中企 입사 선호도 급상승

입력 2008-09-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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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으로 중소기업 입사 선호도가 높아져, 공기업·대기업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인크루트가 대학생과 구직자 2910명을 대상으로 ‘기업형태별 입사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23.7%가 중소기업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공사·공기업(28.0%), 그리고 대기업(24.7%)과 비교해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1~4%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이긴 했지만 크지 않은 차이로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이는 ‘현실적으로 취업이 가능한 기업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0명 중 8명 꼴로 ‘중소기업’(79.6%)이란 답이 나왔다. 대기업은 6.9%에 머물렀고, 공사·공기업도 5.0%로 낮았다.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와 잣대가 여기서도 드러난 것이다. 벤처기업과 외국계기업은 각각 4.6%, 4.4%였다.

공사나 공기업, 대기업 입사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지속되는 취업난에 구직자들이 현실적인 눈으로 입사기업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을 택한 690명이 밝힌 선호 이유는 ‘전공 및 적성을 살릴 수 있어서’(31.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공사·공기업이나 대기업은 연봉도 높고 대우는 좋을 수 있지만, 자신의 적성을 살려 하고 싶은 직무까지 맞춰서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입사가능성’(24.6%)도 많이 꼽혔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입사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으므로, 현실적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말이다.

기업형태별로 조금씩 선호이유도 달랐다. 공사·공기업을 택한 응답자들은 ▲‘고용이 안정적’(68.7%)란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대기업은 ▲‘높은 급여’(32.6%)란 응답이 제일 많았다. 외국계기업은 ▲‘복리후생’(27.6%), 벤처기업은 ▲‘자기계발’(43.8%)이 가장 큰 선호 이유였다.

다만 중소기업에 입사하더라도 개선됐으면 하는 희망사항으로는 ▲‘만족할 만한 급여’(38.0%)를 꼽았다. 바꿔 말해 역시 적은 급여가 중기 입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란 얘기다. ▲‘복리후생 개선’(21.5%) ▲‘자기계발 기회제공’(16.2%)이란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 밖에 ▲‘근무환경 개선’(10.8%) ▲‘근무시간 준수’(7.9%) ▲‘경영체제 개선’(4.8%) ▲‘기타’(0.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입사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들도 현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우수한 인력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여건조성과 함께 고용마케팅에 힘을 쏟는 등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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