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美 정부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 벗어날듯

입력 2008-09-24 10:42 수정 2008-09-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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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납품업체 S&T대우, 성장 지속할 전망

미국 GM의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GM 납품업체 S&T대우는 견실한 성장을 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솔로몬증권의 채희근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GM은 픽업트럭과 SUV의 판매부진으로 전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125억 달러의 영업이익과 -101억 달러의 EBITDA(순이익)를 보여주며 유동성 위기설이 대두될 정도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2분기 순손실은 -154억 달러).

또한 지난달 25일에 이어 22일 신용평가기관인 Fitch는 신용등급을 CCC로 또다시 한 단계 내렸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현재 GM은 현금 및 등가물 195억 달러, 단기투자자산 1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으로부터 70억 달러를 차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

장기간 손실이 지속된다면 유동성 위기가 도래할 수 있으나, 현재의 재무 상태를 볼 때 아직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울러 미 정부는 최근의 금융위기 속에서 부실 금융기관들에 대한 자금지원책을 속속 발표하며 위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실물경제로의 파급 효과를 차단하고, 기업의 개발ㆍ운영 자금 조달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북미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은 에너지지원안보법을 통과시키면서 자동차연비 효율화 명목으로 250억 달러를 정부보증으로 저리 대출하는 ‘자동차 지원안’을 통과시킨바 있으며, 이 자금이 올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가로 대규모의 저리 대출 지원책이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 정부나 의회 입장에서는 실물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자국 자동차산업의 좌초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동사에 악재로 작용하던 GM 유동성 우려도 점차 완화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M과 GM대우에 부품을 납품하는 S&T대우는 오는 10월 J300(라세티 후속)을 시작으로 M300(2009년, 800cc급), T300(2010년, 1300cc급) 등의 GM 글로벌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차종들(특히 J300)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GM이 전 세계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글로벌 전략차종으로, 기존에 국내 GM대우에서만 생산되었지만 내년 초부터 상하이, 러시아 공장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J300은 GM대우가 전체 개발을 맡고 GM본사와 유럽 계열사들이 기술과 각종 부품을 지원해 주는 개발 과정을 거쳤으며, 한국,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도 동일한 모델로 생산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를 위해 GM은 단일 회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글로벌 소싱을 수년전부터 준비했고, S&T대우는 준중형차(J300), 경차(M300), 소형차(T300)의 현가장치, PDIM(엔터테인먼트 세트), Cluster(계기판), 에어백 등을 수주했다.

J300은 내년 초부터 상하이, 러시아 공장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며, 2010년에는 미국(오하이오 주 로즈타운)에서도 생산될 예정이어서 실적 기여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군산공장의 라세티 생산능력이 완성차 기준으로 연 26만대에 불과하였던 것에 반해 이번 J300의 글로벌 예상수요는 연 150~180만대다. 따라서 매출 기여도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글로벌 소싱을 진행하면서 기존 거래선 여부와 더불어 해외공장에서의 글로벌 공급 능력도 심사했다. S&T대우는 이를 위해 폴란드(07년), 중국 곤산(07년), 인도법인(07년), 멕시코법인(08년 설립 예정)을 설립했으며 2009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솔로몬증권의 채희근 연구원은 “J300이 2010년에 미국에서도 생산될 예정이어서, 실적 기여도는 이전보다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고유가와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GM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차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어 S&T대우의 실적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대우의 3분기 실적은 8월 GM대우의 파업 여파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4분기에는 GM대우의 생산 증가와 MDPS, 방위산업(소총)의 매출 증가로 다시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도 소형차종 인기 상승세에 힘입은 GM 매출 증가, 현대차그룹의 MDPS 장착 비중 증가, K2소총 교체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GM 중소형차 글로벌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는 2010년에는 이러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M으로의 매출 증가세외에도, 현대차그룹으로의 MDPS 모터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부진했던 모터사업의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아반떼, i30, 씨드 등에만 장착되던 MDPS는 최근 출시 신차인 포르테, 쏘울 등에도 추가로 장착되고 있으며, 향후 2015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전 차종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또한 K2소총의 교체수요와 차세대복합소총의 신규 보급으로 방위사업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유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픽업트럭과 대형 SUV의 판매부진이 심해지고 있는 반면에 중소형차종의 판매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픽업트럭과 대형 SUV 판매 비중이 높은 GM은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난국 타개를 위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차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GM은 GM대우가 개발한 델타(1600cc), 감마(1300cc) 플랫폼을 적용한 J300과 T300의 판매계획을 연초 150만대, 130만대에서 180만대, 150만대로 늘린 상태이며, M300(경차)도 내년 미국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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