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탈피 언제쯤...증권사 8월 실적에 울상

입력 2008-09-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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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매매관련 유가증권 손익규모따라 명암 엇갈려...

지난 8월 증권사들은 자기매매관련 유가증권 손익규모에 따라 실적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권금리가 증권사 실적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채권형 CMA의 보유규모가 큰 증권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 등이 전년 동월대비 적자 전환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지난 8월 영업손실이 142억2900만원으로 전월 및 전년 동월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73억2000만원으로 전월대비 3.7%, 전년 동월대비 3.1% 늘었으나 순손실은 137억7500만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이는 8월 채권시장의 변동성 및 스프레드 확대로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이 170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

아울러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규모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위탁매매부문의 실적이 전월대비 100억원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은 8월 영업 손실이 31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5억92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8월 매출액은 2117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2% 늘어난 반면 당기순손실 25억4200만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적자 전환했다.

이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 부진이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와 거래일수 감소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월대비 28% 감소했으며 상품운용에서는 채권부문이 9억5000만원의 수익을 시현했지만 주식부문에서 7억8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 적자의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한화증권의 경우 8월 영업 손실 34억8100만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증권도 같은 달 자기매매 관련 유가증권매매 및 평가손실 폭이 확대되며 영업 손실 169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영업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삼성증권의 8월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지난해 대비 54% 감소했다.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4%, 74% 줄어든 32억원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I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증권사의 8월 실적은 자기매매관련 유가증권 손익규모에 따라 회사별로 차이가 컸다"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감소했는데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 현대, 동양종금증권 등은 자기매매에서 금리상승 및 주식시장 불안으로 인해 유가증권 매매/평가손실이 발생해 적자를 시현했다"며 "당분간 증권업은 하락요인과 상승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증권업지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에도 증권사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9월 실적 또한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 허대훈 연구원은 "이달도 채권금리 변동성이 컸던 탓에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손 부분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체된 거래대금과 부진한 펀드판매 역시 녹록치 않은 환경이라는 것.

허 연구원은 "리먼브라더스 관련 주식파생결합상품 익스포져 및 금리 상승 가능성 등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 가능성을 단기적인 펀더멘털 훼손 요인이라고 한다면 증권업의 자통법 이후 기대치 또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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