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 봉은초에서 한 학생이 체열측정을 하고 있다. 봉은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개학을 이날로 미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 암젠코리아, 한국MSD 등은 회사로 출근하지 말고 재택근무하라는 지침을 전 직원에 전달했다.
한국화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날부터 전면 재택근무 조치에 들어갔다. 언제까지 재택근무를 지속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제약사인 만큼 직원들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암젠코리아도 공지를 통해 모든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거래처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표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이 같은 조치는 병원 방문이 잦은 직원들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국내에서 2차·3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선제적인 예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일부 병원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관리를 위해 제약사 담당자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일부 제약사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