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쌀 때 곳간 채우자” 회사채 몰리는 기업들

입력 2020-01-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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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예정기업 (자료 미래에셋대우)
▲수요예측 예정기업 (자료 미래에셋대우)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열기가 뜨겁다. 지난 13일~17일 동안에만 국내기업이 진행한 수요예측 금액만 총 1조 5800억 원에 달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았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에 돈이 몰리면서 발행 금리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권값이 오르면 금리는 떨어진다. 조달 비용이 쌀 때 자금을 조달해 경기둔화를 대비한 ‘실탄’을 쌓아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날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물 700억 원과 5년물 300억 원 규모다.

SK E&S도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구성됐으며 발행규모는 3000억 원, 발행일은 30일이다.

신세계푸드는 1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21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같은 날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사전 수요예측을 한다.

두산은 5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사전 청약에 나선다. 두산은 신용등급이 ‘BBB’란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을 다각화했으며 경쟁지위도 양호해 사업 안정성이 좋다”면서도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편이지만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계열사에 대한 잠재적 지원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업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뭘까. ‘싼 금리’ 때문이다.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는 1%대에 머물고 있다. 대기업이 은행에서 3%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보다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남는 장사다.

미래에셋대우 이경록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는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자세가 강해 부정적 뉴스에 민감했었지만, 새해 시작과 함께 자금집행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여러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 해석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퇴직연금을 위시한 주요 기관들의 연초 크레딧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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