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대상무형'에서 '게임체인저' 강조…"위기극복 위한 확실한 변화 촉구"

입력 2020-01-16 13:44 수정 2020-0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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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강화 위한 유연한 조직문화ㆍ미래성장 투자 강조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롯데의 새해 비전은 ‘변화’였다. 변화를 강조한 경영전략은 지난해와 올해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지난해에는 위기라는 현상을 강조한 반면 올해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행에 초점을 뒀다.

롯데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 상반기 LOTTE VCM (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했다. 이날 VCM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을 돌아보며 현 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둔화, 국가 간 패권 다툼,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고령화, 저출산, 양극화, 환경문제의 심각화 등 전 사업부문에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가 일어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열린 상반기 VCM에서 새해 화두로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며 위기 상황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게임 체인저를 제시해 보다 적극적인 실행을 주문한 셈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대상무형을 제시하며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기 때문에 급변하는 시대에 생존을 위해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단행한 2020년 정기임원인사에서 50대 중반의 CEO를 대거 선임하고 젊은 대표와 신임 임원을 적극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이날 신 회장은 임원인사와 관련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며 인사 배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임원인사와 함께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 화학 등 그룹 주요 사업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신 회장은 이를 위해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직원이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Winning Culture)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문화의 변화와 함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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