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시장 패닉…국내 증시 영향은?

입력 2008-09-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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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용위기가 미국 최대의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리먼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만들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메릴린치가 미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440억달러에 팔렸으며 리먼브라더스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미국 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먼과 메릴린치가 지난 100년 이상 월가를 지탱해 왔던 거대한 기둥이었다며 베어스턴스에 이어 리먼과 메릴린치가 청산됨으로써 이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단 두 개의 투자은행만이 남게 됐다고 전했다.

이같이 미국의 3, 4위 투자은행들이 부실로 잇따라 퇴진함에 따라 월가는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져들게 됐다. 동시에 뉴욕 증시도 대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증시가 이같은 현상에 동조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미국 최대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부실까지 겹치면서 세계 증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G는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15일 아침까지 자구책을 내놓지 않으면 신용등급을강등할 것이란 경고를 받아왔으며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거래상대방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게 되고 최악의 경우 24~72시간 안에 공중분해될 것이란 비관론까지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AIG는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400억달러의 브리지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금융그룹들이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물론 세계증시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신용위기 여파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됨으로써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메릴린치와 리먼브라더스의 동반 퇴진은 금융시장에 심각한 상황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며 이번 사태가 새로운 위기의 시작이냐, 아니면 정리의 수순으로 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재의 금융위기 사태를 빠르게 처리해야 되겠다 생각한 것 같다"며 "지난번 베어스턴스 사태와 다르게 정책당국이 이번에는 개입을 안했다. 또한 그게 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신고는 분명한 악재이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메릴린치 인수는 추가적인 위기를 막아서 그나마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윤 센터장은 "하지만 전체적으로 리먼의 파산신고라는 악재가 좀 더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5일 아시아 시장이 안좋게 시작하는 것 역시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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