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현대ㆍ기아차도 모델 가짓수 줄인다

입력 2020-01-05 18:00 수정 2020-01-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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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 모델 확대전략 잠정 보류…이원희 사장 "라인업 효율화" 공언

▲현대차도 '2025 전략'에 따라 라인업 효율화에 나선다. 가지치기를 줄이고 모델별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현대차 2세대 벨로스터의 북미시장 라인업.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도 '2025 전략'에 따라 라인업 효율화에 나선다. 가지치기를 줄이고 모델별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현대차 2세대 벨로스터의 북미시장 라인업. (사진제공=현대차)

글로벌 전역에 불어닥친 이른바 ‘효율화’ 추세 속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 역시 모델 가짓수를 줄인다. 지난해 12월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기업 설명회를 통해 ‘라인업의 효율화’를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최근 1~2년 사이, 전에 없던 대형 SUV(팰리세이드)와 엔트리급 SUV(베뉴) 등을 제품군에 추가했다.

나아가 내년께 준중형 SUV를 밑그림으로 한 ‘픽업트럭’도 국내에 선보인다. 이미 ‘싼타크루즈’라는 차 이름까지 국내상표 등록을 마쳤다.

새로 출시한, 또는 등장할 신차 대부분은 글로벌 추세를 좇아 개발한 SUV 또는 픽업트럭이다. 만들면 만드는 족족 돈이 되는 차들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새 모델을 추가로 개발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기아차 역시 2010년대 들어 K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모델 다양화를 추구했다. K3와 K5, K7, K9 등으로 제품군도 완성했다.

동시에 “가지치기 차종을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예컨대 K시리즈를 기본으로, 짝수 이름을 가진 신차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K2와 K4와 K6 등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카셰어링을 포함한 공유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유’의 개념보다 필요할 때 빌려 타는 개념이 확산 중이다.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것도 이런 이유다.

때문에 판매 차종의 가짓수를 늘려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적게 팔더라도 1대당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향후 모델 가짓수를 줄이는 동시에 수익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공개한 ‘2025 전략’에도 이런 계획이 뚜렷하게 담겨 있다. 새 전략의 핵심은 수익성 회복과 이를 위한 제품전략의 효율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영업 네트워크 최적화(온라인 판매 도입) △라인업 효율화 △수요기반 생산 최적화 △타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 및 협력 확대 등 4가지를 강조했다. 두 번째로 언급했던 ‘라인업의 효율화’가 제품 가짓수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국내에서 판매가 부진한 소형차 엑센트를 이미 단종했고, 유럽전략형 i40 국내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잘 팔리는 SUV와 고급차, 친환경 전기차에 집중하되 판매가 부진하고 시장에서 외면받는 모델은 과감하게 시장에서 빼내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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