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3, 신차 개발 전략 수정한다

입력 2008-09-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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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비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 빅3를 비롯한 자동차업계가 신차 개발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미국 빅3 업체들은 최근 미국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고수익 픽업트럭과 SUV 수요가 급감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유가급등과 경기침체 우려로 올해 중반 이후 미국시장 판매가 급감하면서 GM은 이미 대형 후륜구동 모델 개발 계획을 폐기했고, 차세대 픽업트럭 개발 계획을 수 년 이후로 연기했으며 허머 브랜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GM의 제품 구성은 향후 10년 동안 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GM은 2012년형까지 차세대 모델 개발 계획을 세웠으나 판매와 현금 확보가 차질을 빚을 경우 제품개발 계획도 수정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오펠 코르사와 같은 고연비 소형 승용차의 미국시장 출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GM의 개발담당 루츠 부회장은 연비, 법안, 유가 등이 미국시장 주요 모델의 크기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GM의 소형차는 GM대우가 개발한 전륜구동 감마 플랫폼과 이보다 약간 큰 델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GM은 이미 전 세계 시장용 경차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이 플랫폼을 채택한 모델은 적어도 앞으로 4년 동안은 미국의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GM의 대표적인 소형차 브랜드인 시보레의 아베오(GM대우 젠트라)의 2011년형 모델은 전장과 전폭이 확대되며, 스타일은 2007년 뉴욕 오토쇼에 선보인 세 가지 경차 컨셉트카 모델 가운데 하나를 채택할 전망이다.

루츠 부회장은 시보레 볼트가 사용하는 델타 플랫폼이 다양한 북미시장용 모델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안전성 문제로 더 큰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시보레는 코발트 대체모델로 2010년 중반에 출시될 크루즈에 당분간 델타 플랫폼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GM은 뷰익, 사브, 캐딜락, 새턴 브랜드용 소형차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스타일, 출력, 장식, 내장 등 모든 측면에서 고급스러우면서 소비자들이 비싼 값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시보레 이외의 다른 브랜드들을 통해 구현할 계획이다.

캐딜락 브랜드의 소형차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로, 유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자동차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례임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업체들도 관심을 기울일 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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