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새해 앞두고 ‘고공행진’…3개월간 74% 폭등

입력 2019-12-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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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머스크가 상장폐지 언급 당시 거론했던 목표 420달러 웃돌아

▲테슬라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23일(현지시간) 종가 419.22달러. 출처 CNBC
▲테슬라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23일(현지시간) 종가 419.22달러. 출처 CNBC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새해를 앞두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주당 422.01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서 전 거래일 대비 3.36% 급등한 419.22달러로 마감했다. 주가의 가파른 상승에 시가총액은 756억 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테슬라 주가가 420달러(약 49만 원)를 돌파했다는 사실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트위터로 자사 상장폐지 추진 사실을 전하면서 제시했던 목표인 420달러를 1년 4개월 만에 달성했기 때문.

당시 머스크의 트위터 트윗으로 테슬라 주가가 폭등했지만 이는 회사와 머스크 자신에게 닥친 극심한 혼란의 시작이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상장사로 남을 것이라고 바로 말을 바꿨지만 문제의 트윗 이후 3주간 테슬라 주가는 약 16% 떨어졌다.

머스크 자신도 테슬라의 혼란에 일조했다. 지난해 9월 유명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리화나(대마초)를 피는 모습을 연출했다. CEO 리스크에 팟캐스트 출연 다음 날 테슬라 주가는 6.3% 폭락했으며 머스크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6월 177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솔한 상장폐지 언급에 분노한 투자자들의 소송과 정부의 조사, 경영난에 따른 해고 등 지난여름만 하더라도 테슬라에 드리운 먹구름이 가실 줄 몰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폐지 논의와 관련 적절한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증권사기 혐의로 머스크를 고소했다. 머스크는 SEC와의 합의로 CEO 자리를 지켰지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테슬라는 놀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3개월간 74% 폭등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전의 계기가 된 것은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다. 지난 분기에 1억4300만 달러 순이익으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63억 달러로 전년보다 7.6% 감소했지만 시장은 테슬라가 수익성을 다시 회복했다는 소식에 열광했다. 실적 발표 다음 날 테슬라 주가는 약 18% 폭등했다.

중국 신공장이 예상보다 조기에 가동을 시작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지난 13일 이뤄진 가운데 중국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테슬라를 그동안 억눌러왔던 생산 병목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머스크가 지난달 말 공개한 테슬라의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행사 당시 방탄유리를 자랑하다 유리창이 ‘쩍’하고 갈라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이후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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