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혼다 돌풍, 왜?

입력 2008-09-09 17:24 수정 2008-09-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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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혼다의 돌풍이 거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8월까지 8956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786대로 13.91%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19.99%로 올라갔다. 올해 팔린 수입차 다섯 대 중 한 대는 혼다차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혼다코리아는 과연 지난해와 어떤 점이 달라졌기에 이런 호응을 얻는 것일까?

혼다코리아의 정지영 과장은 이에 대해 “작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신 모델이 두 가지나 추가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설명: 올해 혼다 돌풍의 주역인 어코드)

즉, 작년에는 신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늘어났으나 올해는 신형 어코드와 레전드가 나오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특히 어코드는 현대 그랜저와 배기량이나 성능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 또한 수백만원 차이에 불과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그랜저의 가격은 2587만원(2.4)~3895만원(3.3, 이상 옵션 제외)으로, 3490만원(2.4)~3940만원(3.5, 별도 옵션 없음)인 어코드와 큰 차이가 없다. 어코드 수준의 출력을 지닌 여타 수입차들은 최하 50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정 과장은 “어코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라 솔직히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기대는 했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어코드는 8월까지 4746대가 팔려 혼다코리아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2.4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3.5가 훨씬 많이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는 혼다코리아도 고민이 있다. 연초보다 환율이 올랐기 때문. 정 과장은 “환율이 오른 데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 원가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는다.

또 하나, 급격히 늘어난 판매대수도 수입사로서는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정 과장은 “솔직히 고민이 많은 부분”이라면서 “현재까지 판매된 혼다차가 2만4000대가 넘어 앞으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한다.

혼다코리아는 이를 위해 서비스 인력을 보충하는 한편 딜러 교육에도 더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 연식 변경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사실상 올해 수입차 시장 1위를 예약한 혼다코리아는 ‘수입차 시장 대중화’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 곧 한국 판매에 들어가는 미쓰비시와 닛산, 그리고 내년에 진출하는 토요타 등과의 싸움에서도 이러한 기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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