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샌디스크 인수, 낸드플래시 시장 영향은?

입력 2008-09-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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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미국 낸드플래시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5일과 8일 각각 1.17%(6000원), 4.42%(2만3000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근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가 성사될 경우 반도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만약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가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고 경쟁사인 도시바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자체 성장을 추구해오던 삼성전자의 성장전략에 M&A를 통한 성장 전략이 구체적으로 추가될 것이라보고 그 동안 투자자가 갖고있던 삼성전자의 성장전략 한계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플래시 메모리 카드업체의 1위이고 각종 특허 보유와 SSD 전략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에 성공하면 플래시 시장의 방향과 수급을 크게 좌지우지할 질적·양적 파워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매년 수천억원씩 지급하는 로열티가 사라지고 오히려 경쟁사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도시바는 치명타 입게될 전망인데 현재 도시바-샌디스크 합작 생산라인 3개의 50% 이상이 샌디스크로 공급되고 있고 이는 전체 플래시 수요의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샌디스크의 주인이 바뀌면 추가 생산라인 투자 및 신규 투자 모두 중단될 전망이다.

하지만 하이닉스의 경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긍정적 혹은 중립적이라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보는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공급과잉으로 하락한 낸드가격 안정화를 시도할 것이고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시장안정화 수혜를 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중립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도시바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만약 도시바가 삼성전자의 샌디스크인수로 지금까지의 공격적인 투자자세를 낮춘다면 하이닉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수요처를 잃고 기존 비즈니스를 대체할 새로운 수요처를 찾기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도시바와 경쟁 격화에 따른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와 특허획득과 기술력 획득 등이 예상된다"라며 "특히 경쟁사인 도시바를 견제할 수 있는 발판과 시장지배를 통해 공급과잉 단계를 벗어난 시장안정화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시장안정화를 통해 덤으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를 잠자코 바라볼 도시바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독과점 등에 대한 도시바의 공격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위원은 "이번 인수로 매년 수천억원의 로열티 지급이 없어지는 효과와 기존 도시바와의 합작생산공장의 추가 증산·신규 투자는 중단·취소될 것"이라며 "기존 합작사 계약만료·조건에 따라 시간이 지나고 궁극적으로 삼성전자 생산물량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여 현재 샌디스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인수 검토는 충분히 플러스가 되는 거래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업계와 금융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큼직한 M&A 다운 M&A건이 없어서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의문성이 있었다"라며 "최근 샌디스크 주가가 많이 하락해서 인수가능한 범위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 추진의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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