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업계, 암 치료제에 사활...머크·사노피, 한날 대형 M&A

입력 2019-12-10 15: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년 뒤 두 배” 폭발적 성장 예상…글로벌 제약사들 앞다퉈 투자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머크 본사. 뉴저지/AP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머크 본사. 뉴저지/AP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업계가 암 치료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적인 제약사 두 곳이 같은 날 암 치료제 개발 업체 인수를 각각 발표, 암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쟁탈전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줬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 머크앤드컴퍼니는 미국의 중견 제약사 아큘을 27억 달러(약 3조2208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도 25억 달러에 미국 바이오기술회사 신쏘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머크와 사노피에 인수되는 두 회사는 모두 암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업체들로 알려졌다. 현재 아큘은 항암 및 희귀질환 치료제인 ‘ARQ531’과 ‘ARQ092’를 개발 중이다. 머크는 현재 2차 임상 단계에 있는 ARQ531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쏘스는 여러 종류의 고형 종양 치료제인 ‘THOR-707’를 연구 중에 있다.

머크와 사노피 양사는 모두 최근 종가에 100%가 넘는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가를 정했다. 이번 인수를 위해 양사가 지급한 프리미엄은 머크가 107%, 사노피가 172%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암 치료제 분야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잘 보여준다. 실제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이벨류에잇파머에 따르면 1230억 달러 규모의 암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거의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업체들도 암 치료제 분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앞다퉈 돈뭉치를 풀고 있다. 올해에도 이미 굵직한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앞서 미국계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경쟁사인 셀진코퍼레이션을 740억 달러에 인수, 암 치료제 연구소를 설립했다. ‘비아그라’로 유명한 화이자도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올여름 110억 달러를 투입해 어레이바이오파머를 인수했다. 일라이릴리 역시 80억 달러에 항암제 전문기업 록소온콜로지를 사들인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03,000
    • -0.89%
    • 이더리움
    • 4,288,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468,500
    • +3.31%
    • 리플
    • 615
    • +1.15%
    • 솔라나
    • 197,600
    • +0.92%
    • 에이다
    • 524
    • +3.35%
    • 이오스
    • 726
    • +1.4%
    • 트론
    • 178
    • -1.66%
    • 스텔라루멘
    • 122
    • -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350
    • +0.88%
    • 체인링크
    • 18,620
    • +4.14%
    • 샌드박스
    • 420
    • +0.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