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6개월 만에 최대 규모 시위…80만 명 참가

입력 2019-12-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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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권의 날’ 기념…분위기는 대체로 평화로워

▲홍콩에서 8일(현지시간)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약 8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깃발을 흔들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에서 8일(현지시간)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약 8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깃발을 흔들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에서 시위사태가 시작된 지 6개월 만에 최대 규모 시위가 열렸다.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해 100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이 행진한 지 6개월이 된 가운데 8일(현지시간) 약 80만 명 시민이 다시 거리로 나가 민주화를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그동안 대규모 시위를 조직해온 민주주의 단체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했다. 시위대는 홍콩의 빅토리아공원에 모인 뒤 행정기관과 경찰서가 있는 시내 중심을 향해 행진했다. 주최측 추산 8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경찰 추정은 18만3000명이었다. 이는 지난 6월 9일 100만 명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일부 젊은이가 도로를 봉쇄하거나 법원 건물에 화염병을 던졌으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평화로웠다. 경찰도 폭력 사태를 이유로 7월 이후 대규모 집회를 불허했으나 이번에는 4개월 만에 이를 허가했다. 지난달 말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두고 나서 경찰도 다소 유화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인권전선의 에릭 라이 부의장은 “6개월이 지났지만 홍콩 시민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날 나온 사람들은 홍콩인의 끈기와 회복력을 보여준다.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태가 끝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홍콩 최고지도자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현지 주민을 달래는 것은 물론 중국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WSJ는 지적했다. 시위대도 전혀 후퇴할 의사가 없다.

홍콩시립대의 에드먼드 청 정치학 교수는 “정부가 시위대 일부 핵심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한 대규모 시위는 생활의 일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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