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전력 제품 수요가 높은 개발도상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뿐만 아니라 생산시설 증설에도 나선다.
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S전선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398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536억 원) 대비 11%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4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작년 매출 4조1993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4조3967억 원) 이후 5년 만에 4조 원을 웃돈 것이다.
2년 연속 매출 4조 원을 기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제품 원가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LS전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2017년 톤당 평균 6166달러, 2018년 6525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6044달러로 하락했다.
구리 가격 하락에도 매출이 상승한 것은 연초부터 수주 낭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아시아, 남미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주를 따냈다. 특히 올해 초에는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대만, 브라질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됐다.
계속되는 공급계약 체결로 LS전선은 올해 상반기 수주 총액(국내외 종속기업 포함) 5조1329억 원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4조4337억 원)보다 16% 증가한 규모다.
LS전선은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계속 확대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지속적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에는 이집트 케이블 전문 시공사와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의 11번째 해외 생산법인인 이집트 법인은 가공 송전선을 양산한다. 가공선은 발전소와 변전소 간 철탑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올해 3월에는 강원도 동해시와 제2공장 착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가동되고 있는 제1공장 옆에 들어설 제2공장은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등 초고압 케이블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 또한 7월 베트남 호찌민시 생산법인 LSCV에 약 41억 원을 투자, 중전압 케이블 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LSCV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29% 증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