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정부’ 2년, 고용 질 나빠지고 양만 늘었다

입력 2019-11-28 18: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계청 ‘2분기 일자리 동향’ ... 증가분 46만개 중 절반이 노인... ‘질 좋은’ 제조업·건설업 감소

자칭 ‘일자리 정부’의 일자리 정책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일자리가 양적으로는 늘었으나, 상대적으로 ‘질 낮은’ 일자리 비중이 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총임금근로 일자리는 1868만5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46만4000개 늘었다. 지속 일자리가 1262만5000개로 67.6%를 차지했으며, 대체 일자리는 316만8000개(17.0%), 신규 일자리는 289만1000개(15.5%)였다. ‘양’만 놓고 보자면 1분기(50만3000명)에 이어 증가세가 견조하다.

산업 중분류별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3000개), 공공행정(6만7000개), 보건업(5만 개), 교육(4만7000개), 음식점·주점업(4만7000개), 도매업(3만9000개), 소매업(3만5000개) 등 서비스업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일자리의 질이 좋진 못하다. 서비스업 전체의 지속 일자리 비율은 67.7%였는데,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음식점·주점업, 소매업은 이 비율이 각각 57.7%, 60.6%, 44.5%에 불과했다. 지속 일자리 비율은 전년 동기에 이어 동일 기업체 내에서 동일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의 비율로, 이 통계에선 고용 안정성의 척도다. 공공행정과 보건업은 지속 일자리 비율이 서비스업 평균보다 높지만, 일자리 증가분은 상당수가 노인 일자리 등 재정정책의 효과다.

이는 근로자 특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자리 증가분 46만4000개 중 33만8000개가 여자 일자리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2만8000개)과 50대(18만9000개)가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다. 50대 일자리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5만1000개, 도소매에서 3만1000개 늘었다. 60세 이상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4000개, 공공행정에서 1만6000개 각각 증가했다.

소매업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제외하면 늘어난 대다수의 일자리가 재정이 투입된 고령자 일자리인 셈이다.

반면, 전통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여겨지던 제조업에선 일자리 감소가 이어졌다. 섬유제품(-7000개), 전기장비(-6000개), 기타제품(-5000개), 기계장비(-4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건설업도 경기 둔화에 고전하고 있다. 전문직별 공사업과 종합 건설업에선 일자리가 각각 6만5000개, 2만1000개 줄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판박이’처럼 똑같은 IPO 중간수수료…“담합 의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단독 현대해상 3세 정경선, 전국 순회하며 지속가능토크 연다
  • AI가 분석·진단·처방…ICT가 바꾼 병원 패러다임
  • 준강남 과천 vs 진짜 강남 대치...국평 22억 분양 대전 승자는?
  • 사흘 만에 또…북한, 오늘 새벽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
  • 과방위 국감, 방송 장악 이슈로 불꽃 전망…해외 IT기업 도마 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80,000
    • +0.74%
    • 이더리움
    • 3,283,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437,000
    • +0.76%
    • 리플
    • 719
    • +0.28%
    • 솔라나
    • 196,800
    • +2.07%
    • 에이다
    • 481
    • +1.69%
    • 이오스
    • 640
    • +0.47%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1.13%
    • 체인링크
    • 15,150
    • -0.33%
    • 샌드박스
    • 346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