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렸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취임 10돌을 맞아 지난 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예고 없이 참석한 임직원들을 향해 큰 절을 했다.
이 자리에는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SK㈜ 박영호 사장,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단상에서 "(SK분식회계와 소버린 사태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왔을때 그룹의 회장으로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고 회고한 뒤 "저와 SK그룹이 역경을 딛고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된 것은 전·현직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도움 덕분이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최 회장은 또 "SK가 이룬 이 모든 성과에 대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제가 감사를 표하는 방법은 말로 하는 것보다는 큰 절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면서 즉석에서 큰 절을 했다.
뜻하지 않은 총수의 큰 절을 받은 임직원들은 순간 당황했지만, 진정성이 담긴 회장의 큰 절에 모두가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다고 참석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