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푹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푹 총리에게 ‘한반도 문제 해결 3대 원칙’ 등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며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 및 2020-21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수임하게 될 베트남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의 공동의장국인 베트남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면서 한반도와 아세안,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푹 총리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있어 베트남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약속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환영했다. 양국 간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를 통해 이러한 협력 추세가 더욱 가속화해 나가자고 푹 총리와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수출 다변화는 물론 첨단기술과 소재부품, 금융 서비스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 확대를 위한 베트남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베트남 정부의 교통·산업 등 기반시설 확충노력에 주목하면서, 특히 합작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흥이엔 성 복합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하노이 시 사회주택단지 건설사업 추진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구축 협력과 도시 교통 종합계획 수립 지원 등 공공행정 분야 ODA(공적개발원조)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 중인 '베트남 중부 스마트시티 밸리' 구축 사업과 내년도 개소를 추진 중인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협력센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명했다.
푹 총리는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인 '한나라 호'를 베트남측에 양도하기로 한 우리 정부의 결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체결되는 '해사 업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관련 협력이 적극 이행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와 '한국 무역투자진흥공사 및 베트남 무역진흥청(VIETRADE) 간 협력 MOU'가 서명된 것을 환영했다. '세관상호협정' 개정 및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한국의 다낭 총영사관 신규 개설 역시 환영했다. 미래 상생번영을 위해서는 양측이 인적교류 확대와 함께 교육‧보건‧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