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장에 풀린 돈, GDP의 1.5배 넘었다

입력 2019-11-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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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려도 저물가…투자ㆍ소비 쓰이지 않고 부동산 등에 묶여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에서 시중에 풀린 돈이 국내총생산(GDP)의 1.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GDP 대비 통화량은 홍콩, 일본,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27일 세계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광의통화(M2)는 작년 말 기준 2700조4000억 원으로 명목 GDP(2010년 기준년, 1782조3000억 원)의 151.5%였다. 광의통화는 현금, 요구불예금,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GDP 대비 통화량은 2011년 131.4%에서 2016년 146.6%로 빠르게 상승했다. 2017년 146.2%로 잠시 둔화했으나 지난해 다시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통화량이 늘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오른다. 하지만 한국은 2013년 이후 안정목표(2.0%)를 밑도는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통화량이 늘었는데도 물가 상승률이 하락했다는 건 시중의 돈이 투자나 소비로 흐르지 않고, 현물자산이나 예금 등으로 묶여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은 물가 상승률은 물론, 경제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GDP 대비 광의통화 비율은 홍콩, 일본, 중국보다 낮지만 미국이나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다.

금융산업 위주의 특수한 경제구조를 가진 홍콩은 GDP 대비 광의통화 비율이 384.8%로 통계가 집계된 128개국 중 가장 높았다. 다만 1년 전보다는 10.9%포인트(P) 하락했다. 중국도 이 비율이 2016년 209.5%에서 2017년 204.2%로 낮아진 후 지난해는 199.1%로 떨어졌다.

다만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추세다. 2016년 243.5%에서 2017년 247.9%, 지난해에는 252.1%로 올랐다. 일본은 장기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말 GDP 대비 광의통화 비율이 89.5%에 불과했다. 개인이 자금운용 방식으로 예금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기준 OECD 회원국들의 GDP 대비 광의통화 비율은 116.2%였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12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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