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기지개 펴나

입력 2008-09-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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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감소, 경제위기설 진정...'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 1개월 26.54%

물가급등 부동산가 급락 등의 이유로 속락을 거듭해 오던 베트남 증시가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시장에 투자한 뒤 큰 손해를 입었던 '베트남펀드'의 수익률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안전한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베트남이다.

베트남 호치민 지수는 지난 6월 21일 366.02로 저점을 찍은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8월 28일에는 저점대비 53.5% 상승한 561.85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간 지수 상승률이 20% 넘는 곳 역시 베트남이 유일하다.

그동안 베트남 증시는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무역적자 심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크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돼 베트남 증시가 연일 하락을 거듭했었다.

그러나 환율 안정화로 무역적자 감소,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한 통화긴축이 베트남의 펀더멘털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베트남시장의 상황 호전에 따라 최근 베트남 펀드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의 1개월 수익률은 26.54%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23.41%),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2'(13.91%) 역시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 -4.50%, 신흥아시아 -5.36% 등에 비교했을때 월등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는 당분간 조금씩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전고점 돌파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보다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현동식 팀장은 "관건인 소비자물가지수와 무역적자가 석 달째 안정을 찾고 있어 올해 말까지 안정을 찾아준다면 주가는 조금씩 상승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기업이익이 주춤한 상태며 지금까지 하락세의 반등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전고점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 역시 "베트남 증시는 물가와 무역적자, 환율 등 모두 안정되면서 강한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지만 변동성 큰 시장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FN가이드 정지영 펀드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최근 신규투자를 늘리고 있고, 베트남의 경제 위기설이 진정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어 기초체력이 회복됐다고 할 수 없다"며 "베트남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락을 반복한 만큼 단기적인 판단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정 펀드애널리스트는 "베트남 펀드들 중에는 폐쇄형인 펀드가 대다수여서 일정기간 환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간에 환매를 하면 손실이 크다"며 "따라서 기존 투자자들은 성급한 환매보다는 관망을 하는 것이 옳으며, 신규 투자자들은 베트남 펀드의 변동성을 고려해 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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