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이랑 다르네”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 1만 가구 밑돌아…전년동기대비 24.6%↓

입력 2019-11-24 12:35 수정 2019-11-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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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 매물 자취 감춰…매수자 많아져 집주인 거래 우위 점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슈가 주택시장에 확산하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려는 집주인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8만2393건으로 전년 동월(9만2566건)보다 11.0% 감소했다고 밝혔다. 1~10월 누계 기준으로도 주택 매매량(59만4444건)은 작년 동기(73만5734건)보다 19.2%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5만8311건으로 전년 동월(6만4559)대비 9.7% 감소했다. 1~10월 누계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17.5% 감소한 20만408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8274건으로 작년 동월(1만977건)보다 24.6% 줄었다. 10월 거래량은 해당 월에 시ㆍ군ㆍ구에 신고된 거래를 말한다.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거래량은 8월에 계약된 건도 포함돼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북ㆍ서대문ㆍ영등포ㆍ동작구 등 4개 지역을 제외하고 작년보다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다.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의 아파트 매매량도 작년 10월 2683가구에서 올해 1825가구로 줄었다.

거래량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매물이 자취를 감춰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후 10월에 관리처분계획인가 기준을 적용한 6개월 유예책을 추가로 발표했고, 이달 6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공개했다.

석 달이 넘는 기간에 주택시장의 화두는 분양가 상한제였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제한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높아졌다.

특히 서울 주택시장에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자가 거래 우위에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금이라도 서울에 집을 마련하려는 매수자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집주인이 주도권을 잡은 것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102.9를 기록했다. 지수가 80대에 머물렀던 8ㆍ9월에서 20포인트 이상 올랐을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산정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우위지수가 높을수록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거래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초구 반포동 S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없을뿐더러 호가가 올랐다”며 “매도자, 매수자 모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니깐 매도자는 가격을 더 올리려고 하고, 매수자는 지금이라도 잡자는 분위기여서 (매도자-매수자 간) 줄다리기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ㆍ월세 거래량은 17만304건으로 전년 동월(17만2534건)보다 1.3% 감소했다. 전ㆍ월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8만4117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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